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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1천명 '체내 수은' 조사

수은세상2009.07.02 | 조회 833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산부와 태아의 몸속에 수은이 과다하게 축적된 사실(본보 7월 1일자 1·4면 보도)이 알려지자, 민간 연구기관과 환경단체가 부산시민과 먹을거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은 부산지역 성인 남녀 1천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 체내 수은 축적도 분석 작업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예방의학교실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총수은 중 가장 유해한 성분인 '메틸수은' 축적 분석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륙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산물 접촉 빈도가 높은 부산지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은 노출'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방의학교실은 이를 위해 최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등 일상생활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혈액 샘플을 수집했으며, 3~4개월의 정밀 분석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동아대 홍영습 교수는 "시민들의 수은 노출 수준과 먹는 음식, 연령 등 사회적 환경과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파악해 향후 대책 마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환경운동연합 '환경과자치연구소'는 부산지역 대형마트 음식점, 횟집 등의 어패류를 직접 수거해 수은 등 중금속 실태를 조사한 뒤 오는 9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조사 항목은 수은을 비롯해 카드뮴 비소 구리 납 아연 등 6개 항목으로, 40여 종류의 수산물이 대상이다.

환경과자치연구소 김좌관 소장은 "임산부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1일 섭취 권장량 등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그간 정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해 왔지만 실제 현실이 어떤지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역 공공의료기관 고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수산업계 등의 피해를 우려해 수은 문제를 소극적으로 다룰 게 아니라, 성인의 경우 큰 위험이 없다는 사실은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는 포식성 어류의 섭취를 제한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며 "부산시도 정부의 일이라며 손을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시민건강을 위해 실태 파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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