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일부터 실시하는 수은섭취량 자가테스트 검사과정에 대해 아직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다.
수은섭취량 자가테스트는 총수은으로 계산하고 있다는 점과 총수은 계산법이 'g'단위라는 면에서 계산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에 따르면 수은섭취량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은중독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 여부를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고수은섭취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데 그 목적이 있지만 서울시의 자가테스트는 수은에 대한 위화감만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기영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자가테스트 수은섭취량 표시는 초과했을 때만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기준치가 미달됐을 때는 수은값을 매기지 말고 초과했을 때만 수은섭취량이 얼마나 초과했는지 표시하고 초과량이 어느 식품군에서 발생했는지 더 상세하게 밝혀주고 막대그래프나 원그래프 등을 활용해 눈으로 알아보기 쉽도록 결과표에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수은섭취량 자가테스트 서비스’에 대해 자기테스트 항목이 제시하고 있는 121가지는 가지수가 많아서 설문조사할 때 집중력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타내기도 했다.
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하은희 교수는 “사이트에 고위험군, 중위험군이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각각 음식별로 표기돼 있는데 어떤 음식에 무기수은과 유기수은이 몇 퍼센트 함유돼 있는지 표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콩나물, 마늘 등에 들어있는 수은함량까지 국민들이 식생활에서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수은함량으로 인해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민적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하 교수는 지적했다.
총수은 안에 포함되는 무기수은과 유기수은은 체내에 축적되면 배출되지 않고 30 ppm이상 축적되면 중증증상을 보이는 맹독성 금속으로 운동장애, 언어장애, 사지마비 등 중추신경계질환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특히 어류에 많이 들어있는 메틸수은은 유기수은에 속하는 것으로 신경계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기수은도 유기수은 못지않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전문의들은 무기수은이 몸에 많이 축적됐을 경우 잇몸질환, 손발떨림, 신경계 손상, 신부전, 정서장애, 말초신경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1988년 형광등 공장에서 일한 소년이 사망한 사건은 형광등에 많이 함유된 무기수은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실제 우리나라 성인들의 혈중 평균 수은농도는 3.80 ㎍/L는 미국(0.82 ㎍/L)보다 4.6배, 독일(0.58 ㎍/L)보다 6.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혈중 평균 수은농도는 미국인이나 독일인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이에 일일 수은초과량 체크를 통해 수은섭취조절이 요구된다.
이어 하 교수는 "수은중독은 불임뿐만 아니라 산모가 수은에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유아나 어린이한테도 치명적이어서 수은에 특히 취약한 군에 대한 권고량, 생활지침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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