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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장기노출 체계적 연구해야"

수은세상2009.10.16 | 조회 798


"수은과 같은 중금속 노출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야 합니다."

동아대 예방의학교실과 환경과자치연구소 등의 연구 결과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부산시민들의 체내 수은 축적 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동아대 석당홀에서 열린 한국수은관리연구회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정부의 즉각적인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대 강대희 연구부처장은 "수은은 석면 다음으로 국민건강에 위협을 주는 물질이며, 낮은 농도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런 중금속의 발암성, 신경독성 등 장기간 노출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국민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려면 '민·관 합동 협력체'를 발족시키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의 성인 5천129명을 조사해 지난 24일 발표한 '제3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조사'와 관련, 국립환경과학원 유승도 환경역학과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수은은 3ppb로 다소 낮게 나왔지만, 이것만으로 체내 수은이 줄어드는 경향 운운하기는 힘들다"며 "보건학적으로 태아에 바로 전달될 수 있는 수은 등의 미량 유해물질 문제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최재욱 소장은 "지난 20여년간 산업적인 수은 노출은 거의 해결돼 다행이지만, 그 위험에 대한 국민과의 의사소통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 국민들이 정확한 실상을 알 수 있도록 전문가집단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종태 산업의학과장은 "수은과 관련해서 가임기 여성과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 임신부, 어린이 등 이른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건강진단 제도 도입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박미자 환경보건정책과장은 "환경부가 맡고 있는 민물어류의 수은 문제는 일부 민물고기 애호가나 임신부가 조심하면 될 정도로 나타났지만, 부산 등 해안지역에서는 수산물의 과도한 섭취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한국 실정에 맞는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등의 대책 수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세익 기자,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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