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혈중수은농도가 미국인의 세 배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등장했다.
9월25일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성인 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인체 내 유해화학물질 16종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특히 한국인의 혈중수은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우리나라 국민의 혈액 속 수은 농도는 3.08㎍/ℓ로 미국(0.94㎍/ℓ)의 세 배, 또 독일(0.58㎍/ℓ)과 캐나다(0.69㎍/ℓ)에 비해 네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인 혈중수은농도는 특히 40~50대 남성과 흡연자, 해안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섭취하는 해산물의 종류와 그 빈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만약 수은에 장기간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와 신장, 간, 면역 계통에 영향을 미쳐 사지 저림과 언어·보행·청력 등의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혈중수은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공장지대가 밀집한 데다 수은 함량이 높은 고래고기를 먹는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과 관련해 “흡연 같은 생활 습관이 화학물질 노출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조사결과를 건강 영향과 직접 연관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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