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고급식당과 마켓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참치 스시에 수은함유량이 아주 높게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맨해튼의 스시코너와 식당에서 팔리는 참치 스시에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1면과 2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해 10월 맨해튼의 유명레스토랑 13곳과 대형식품점의 스시코너 7곳에서 팔리는 참치 스시를 분석한 결과 5곳이 1.0 ppm이상으로 나오는 등 높은 수은함유량을 보였 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서 가장 수치가 높게 나온 곳은 블루리본 스시 레스토랑(1.4ppm) 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페어웨이 스시코너(0.10ppm)였다. 눈여겨 볼 것은 레스토랑에서 판매한 스시의 수은 함유량이 식품점의 스시코너보다 대부분 높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비싼 곳의 스시가 더 몸에 해로운 셈이다. 또한 참치중에서도 ‘블루핀(참다랭어)’의 수은 함유량이 ‘옐로핀(황다랭어)’과 ‘앨버코어(날개다랑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가 밝혀지자 업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은 함유량이1.0ppm으로 나온 ‘노부 넥스트도어’의 업주는 “결과에 깜짝 놀랐다.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참치스시를 당장 메뉴표에서 빼버리겠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가장 수은 함유량이 높게 나타난 블루리본 스시의 업주는 “참다랑어의 수은함유량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때문에 아이를 대동한 고객들에게는 한두개 이상 먹지 말라고 말해 왔다”고 밝혔다.
수년전부터 미국에서는 스시가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 식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중산층 이상이 즐기는 고급음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임스는 “2004년 FDA(식품의약국)에서 참치통조림의 수은함유량과 관련, 임산부와 어린이들이 참치 통조림을 먹지 않도록 경고했지만 참치 스시의 경우 참치통조림보다 훨씬 수은함유량이 높다”고 지적했다.
참치의 수은함유량이 유독 높은 것은 환경 오염과 함께 몸집이 큰 종의 중금속 축적이 그만큼 더 심하기때문이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한편 체내 혈액의 수은함유량을 측정한 2007년 조사자료에 따르면 뉴요커들은 다른 지역 거주자들보다 3배나 높았고 특히 생선소비가 많은 아시아계가 높게 나타났다.
이때문에 뉴욕시 당국은 수년전부터 임신부와 수유부, 어린이들이 참치회와 칠레산 농어, 황새치, 그루퍼 등 수은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생선들의 섭취하지 않도록 경고해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수은 함유량이 높은 해산물에 대한 정부의 경고가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과의 필립 그랜드진 박사는 “수은 중독에 덜 노출되려면 푸드 체인점의 생선을 가능한 적게 섭취하고 참치같은 큰 생선보다는 작은 것을 섭취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