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은감축의무화 국제조약 촉구
오바마 정부, 부시 행정부 정책 뒤집어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부시 행정부와 달리 중독성 중금속인 수은 감축을 의무화하는 국제조약 체결을 전격적으로 촉구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대니얼 라이프스나이더 미 국무부 환경담당 부차관보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환경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수은을 감축하는 협상을 올해 시작해 3년 안에 매듭을 짓고 싶다고 밝혔다.
라이프스나이더 부차관보는 "우리는 국제적으로 법적인 의무화 장치를 만들어 가는 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수은은 화학 물질 가운데 오늘날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적으로 가장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의 정책과는 180도 다른 것이다.
마이클 벤더 `제로 수은 실무그룹' 조정관은 "부시 행정부는 수은에 대한 어떠한 국제적인 법적인 협정체결에도 반대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1개월도 안 돼 벌써 국제협약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더 조정관은 제로 수은 실무그룹이 지난 8년 간보다 지난 2주 동안에 수은통제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논의를 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논의 성과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부시 정부 하에서 미 연방환경청(EPA)은, 업체들이 자체 보관.사용.방출하는 독성 화학물질에 관한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는 정도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일부 주정부들이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달 초 수은 배출 관련 규정이 위법이라고 판결했으며, EPA는 항소를 포기하고 수은 배출량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중독성 물질인 수은은 매년 6천여t이 주변 환경에 스며들어 오염시키고 있다. 그 가운데 많은 양은 바다로 흘러들어 참치와 같은 육식성 어류의 체내에 축적돼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